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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 의 불만과 SCV 일병에게 보내는 글 (짐 레이너)--보드나라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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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넘재밌다이름으로 검색 (210.♡.133.31)
댓글 0건 조회 729회 작성일 04-09-19 19:20

본문

내 이름은 scv다...
물론 본명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같은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을 통틀어 걍 scv라고 부른다.

보수없는 노가다의 대명사.
혹은 싸구려 소모유닛의 원조라고도 불린다.

가격은 다들 알다시피 미네랄 50이다.
1.08페치가 뜨면서 테란이 좋아졌다길래 나는 내심 '내 가격도 쫌 오르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물론 기대는 복날 개꿈처럼 날아갔지만,
육체노동을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 인금인상이란 참으로 힘든일이다

그나마 미네랄 50받고 배치되는 넘들은 행복한넘들이다.
줄을 잘못 서 시작하자마자 강제징용되는 4명의 scv들은 우리들 사이에서도 왕따당한다.

돈없고 빽없는 존재란 이렇게 서러운 거다.
그 넘들은 전쟁나면 총알받이 대상 1호다.

사람들은 우리들 사이에서 이해할수 없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우선, 우리는 절대 로봇이 아니다.
단지, 로봇에 타고 있을뿐,,

로봇을 조종하는 인간이다.
죽을 때 핏자국을 안남기기 때문에 보통 오해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엄연한 인간이다.
똑같은 일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를 프로토스의 '프로브'나 저그의 '드론'과 같은 부류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그런 하급 유닛들과 다르다.

우선 프로브란넘, 그넘은 말그대로 무인탐사로봇이다,

그넘이 어딜 봐서 생명체로 보이는가..
그렇게 보인다면 당신 눈이 이상한거다.
눈에 irradiate라도 맞은건가?

가까운 메딕에게 restore 라고 걸어달라고 부탁해봐라.

프로브는 어디까지나 프로그램 짜진대로만 움직이는 기계덩이일뿐이다.

위대한 기술자인 우리들과 비교하지 마라.

드론?
유전자 하나로 이루어진 단세포생물과 같게 취급하는가?

자아도 없고 죽을 때 까지 일만하다 변태만 일삼는 그런 저급한 것과 동격취급 하지 말라.심히 기분 나쁘다.

우리는 커맨드 센터에서 엄격한 교육과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치고 전선에 배치되는 엘리트 테크니션들이단 말이다.

8비트의 깡통로봇 프로브나 본능밖에 없는 드론과는 질적으로 틀리단 말이다.

그 증거로 우리의 에너지는 60이나 되지 않는가,

총들과 미친 듯이 날뛰는 우주의 양아치'마린'들도 고작 40인데 말이다,
솔직히 마린이나 우리나 계급은 같은 일병이다.

단지 그 넘들은 전투부대 소속이고 우리는 지원 및 보급부대 소속이라 업무가 다를 뿐이다.

총 놓고 맨손으로 맞짱뜨면 마린정도는 우습다.

우리의 힘을 결코 무시하지 말라.
용접기에 지져지기 싫으면,

스타크에 나오는 전 유닛이 가진 무기중 가장 강한 무기는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특제 용접기이다.

이것 말고 그 어떤 무기가 저 단단한 미네랄을 녹일수 있는가,,?

소위 스타크의 최강 유닛이라고 불리는 '배틀크루져'의 최강무기인 야마토건,.,
그걸 미네랄에 조준하고 쏴바라,
아마 공격할수 없습니다 라고 컴퓨터가 경고 할 것이다,
야마토건조차 포기한 미네랄을 우리는 당당히 캐낸다.
대단하지 않은가..존경스러우면 박수 몇 번 쳐도 좋다,
아아,, 물론 프로브나 드론도 미네랄을 깍긴 깍는다.
근데 프로브는 사이오닉 광선으로 분리시킬 뿐이고,
드론은 더 무식해서 앞발로 판다.
이런 머저리 같은 것들,,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줄 모르는 우매한 종족같으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런것들과 같은 분류로 보지 마라
벙커에 파 묻어 버리는 수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별 쓸모도 없고 위급할 때 쓸모없는 유닛으로 생각하는 인간들이 많은데,뭔가 크게 착각 할수 있다고 볼수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우리의 체력은 자그마치 60이다,

일꾼 포함 기본 유닛중 우리보다 체력 좋은넘은 무식한 필드의 깡패 '질럿'뿐,,

뭐 그자식들이야 워낙 몸으로 때우는게 일이니 체력마저 없으면 딱 비명횡사 하기 십상이니까 그렇다고 치자.

나머지중 우리보다 체력 좋은놈들 있는가?

숨바꼭지의 달인 고스트도 고작 45고, 방화범 파이어뱃도 50이다.
마린은 말하기 조차 피곤하다.

메딕은 우리와 같은 에너지이긴 하지만 그녀들은 연약한 여성이기 때문에 무자비하고 잔혹한 공격을 금한다는 테란 사령부 내의 지침에 따라 공격을 못하기 때문에 순전히'여성보호차원'에서 그렇게 만들어 준거다.

우리의 체력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테란 사령부 자체에서도 우리의 우월성과 우수성을 인정하는 증거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그렇다고 우리가 쓸데없이 체력만 좋은가,,?

아니다. 우린 기동성 또한 우수하다.

저 날렵하고 잽싼 저그 종족의 저글링조차 발에 힘줄을 박지 않으면 우리를 따라 오지 못한다.

어깨에 갑바만 가득 지고 있는 질럿들은 말할 필요를 못느낀다.

저 바보같은 마린들이 저글링떼의 습격에 느린발 때문에 뒷덜미를 당할 때 우리는 유유히 그 넘들을 비웃으며 전장을 신속하게 이탈할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점들로 미루어 보아 우리는 다른 시다바리 유닛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고급유닛임에 도 불고하고 사람들은 우리를 마린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하고 있는 현실이 더럽다.

이글을 읽는 당신부터도 앞으로는 생각을 달리 하길 바란다.

사실 우리는 다른 유닛에 비해 여러 가지 불만이 많다.

박봉에 하루종일 중노동 하는거나 휴일도 없이 1년내내 근무하는 거는 이제 만성이 돼서 얘기 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지만 이말은 꼭 하고 넘어가야 겠다.

우리는 'unit' 인가 'worker'인가??
굳이 이런말까진 안할려고 했는데 테란 사용하는 놈들중에서는 정말 고등교육 못받은 놈들 이 비일비재 하다.

그런말도 있지 않은가,,?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당신의 모습이 아름답다'

우리의 임무는 엄연히 자원의 원활한 수급과 기지 및 참호 설치, 보급창정비와 보수 및 수리에 목적을 두고 있다.

못 믿겠으면 스타크래프트 매뉴얼을 참고 하라.

우리는 일만 하기에도 바쁘다.

그런데 왜 자꾸 우리를 야전에 끌어들이는가..?
애초부터 싸우는 넘들은 마린,파이어뱃, 고스트 이런넘들이 아닌가.
왜 가만히 있는 미네랄 잘 캐고 있는 우리까지 동원해서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로 보내나?

그것도 싸우라고 보내는 거면 무기라도 하나 쥐어 주든가,,
미네랄 찌꺼기 묻어 있는 용접기 하나로 저 무지 막지한 질럿 페거리 들과 맞서라니..

도무지 사령부 자식들은 지식이라곤 찾아볼래야 찾아 볼수가 없다
그래도 거기까진 참을수 있다.

우리는 고급 유닛이기 때문에 용접기로도 훌륭한 전투에 임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싸우려고 왔더니 시키는 일은 영 엄한짓들 뿐이다.

총알이 코끝을 스쳐 지나 가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난무하고 저글링의 체액이 터져 나오는 전장 한가운데서..

지금 벙커나 미사일 트렉같은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나??
술이라고 마시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당신같으면 할수 있겠는가??
사실 이런 데 끌려 나갈때는 경험많은 scv들은 미리 암시장에서 구한 스팀팩을 맞고 나간 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정말 뽕이라도 맞지 않으면 못할 짓이다.

또 좁은 입구에서 신장 3미터에 양손에 이따마한 식칼 든 질럿들이 1열종대로 길을 막고 있는데 거길 뚫으란 명령도 받는다.

솔직한 얘기로 '앞에 나가서 너그가 터질동안 우리가 뒤에서 점마들 조져 줄게 쪼매만 참아라' 이렇게 얘기하긴 미안하니간 그딴식으로 명령 내리는 거다.

우리가 바본줄 아는가..?

상식적으로 저 덩치들 사이를 무슨 수로 뚫고 지나 가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우수한 유닛,어째어째 바보 질럿들이 헤메는 사이이 뚫고 나가는 용감한 전우들도 있다.

근데 그래봐야 머하는가..?
우리뒤에서 쫄레쫄레 따라오던 마린넘들은 옆에서 대기중인 매복 질럿조와 드라군에 의해 총한번 못쏴보고
'간호장교!!''간호장교!!'만 불러제끼다 나자빠지고 있으니,,

차라리 우리를 백업시키고 마린을 미끼로 써라
우리는 벙커를 짓고 숨든 도망치든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
우리가 피땀흘려 캔 미네랄을 이런식으로 낭비하지 마란 말이다..

또 단지 발이 빠르다는 이유로 우리를 정찰병으로 쓰는 사령관들이 대부분이다.

근데 간혹 우리중에는 갈치가 있어서,어디어디쯤 가봐라 명령 내리면 곧장 길 뚫린대로 무작정 가는 친구도 있다.

그러다 길 막히면 다리도 아프고 담배도 한 대 필겸 해서 잠깐 구석에서 쉬기도한다.
그러면 그것좀 가만히 내버려 두면 마우스에 금이 가는가??
그런 친구들은 거의 예외 없이 적의 병력이 사정없이 밀집된 예상 지역에 떨어진다.
그리고 수백개의 발톱과 칼날과 총价?맞고 장렬히 전사한다.
너무 하지 않은가??
우리를 너무 멀티플레이어로 부려 먹는거 같다.
이게 무슨 축구냐,,? 당신이 무슨 히딩큰가?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적의 동태와 지형 데이터를 6mm카메라에 찍어서 사령부에 전송하는 임 무는 결코 잊지 않는다.
왜냐?? 우리는 명령에 충실한 군인이기 때문이다,.
캬~~감동적이지 않은가,.,이쯤에서 박수 세 번 쳐주자..,
딴 종족의 일꾼들은 그래도 일하다가 싸움 시키지는 않더라..
물론 우리의 작업장에 적이 들어닥쳤을때는 당연히 일손 놓고 일터를 사수함이 당연하겠지,,
근데 그것도 기본적으로는 싸우는게 주목적인 놈들이 해줘야지..
맨날 스팀팩 후유증으로 막사에 누워있고
잘빠진 매딕 꼬셔 갖고 대낮부터 벙커에 둘이 히히덕 거리거나,.
저그의 에그를 훔쳐다가 소주에 후라이 안주 해먹는 넘들뿐이니 무슨 경계가 되고 무슨 방어가 되겠는가,,??
그나마 장교들은 조금 낮다.
그래서 우리는 장교들이랑 일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시즈탱크나 레이스 같은 중갑기기들을 고치는 건 우리같은 하이레벨의 기술자가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지만 쓰레기 같은 마린들이나 정신분열증같은 파이어뱃, 공주병환자인 매딕과 머가 그리 바쁜지 얼굴 보기 힘든 고스트같은 인종들과는 정말이지 상종하기 싫다. 그나마 매딕은 우리가 다치면 절라 짱나는 표정으로 주사라도 놔준다.그래도 재수없다, 지들이 이쁜줄 안다. 공주 매딕이 보기 싫어서 우리는 서로를 치료하기도 한다.

오늘도 밖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나는 오늘도 배치번호 16번을 받고 사령부에 파견 되었다. 첫 번째 할 일은 보급창 설치, 테란군의 3만의 식량과 연료를 책임지는 일이다.

이러다가 또 적이 들어오면 용접기를 들고 싸우러 가야겠지,,
우리는 죽어도 훈장은 고사하고 전사자 명부에도 기록되지 않느다..
군에 있어서 우리는 단순한 소모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내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
내가 아니면 누가 벙커를 지어 기지를 보호하고 막사를 지어 보병들의 배치를 도우며 파손된 건물을 수리 할수 있는가,,??

이름없는 scv라 불러도 좋다..

나는 자랑스러운 지구 방위연합의 당당한 일원..
저 멀리 고향 별에서 기도하고 있을 나의 가족들을 위해
오늘도 미네랄을 캘 용접기에 시동을 넣는다....mm







<scv일병에게 보내는글-짐 레이너>





SCV 일병. 일단 자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겠네. 테란의 모든 건물들이
자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자네들이 테란의
핵심 인력중 하나라는 사실을 부인할 생각은 없네. 나아가서 모든 테란의
영광의 절반 이상은 자네들의 덕택이라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고 있지.
그렇지만, 저그와 프로토스가 시시각각 위협하는 이 시점에서 나도
자네들에게 불만이 없을 수 없지 않겠나?

그래. 불시에 쳐들어온 이색 저글링 열두마리에 커맨드센터가 황급히
공중으로 날아 달아나 버릴 때, 미네랄 한덩이 손에 들고 황망히
저글링의 밥이 되는 자네들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명심하라구. 저글링이 자네들 있는 곳까지 갔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마린들과 메딕들은 전사하고 없다는 사실을.

먼저 임금 이야기를 하겠네. 자네들 임금은 잘 알다시피 마린과 같아.
비록 자네들이 하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기지까지 싹쓸이 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아닌 한은 대부분 생명의 위협은 없는 안전한 일 아닌가? 그런데도
항상 한쪽 발은 저승에 담그고 있는 마린과 동일한 임금을 받는다는 것이
미안하지도 않은가? 나는 마린들에게 생명수당 몇 푼조차 얹어 줄 수 없는
부대 규정 때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그들에게 위생병인 메딕을 좀 가까이 배치해 주는 것 뿐이라구.

자네들이 이렇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때면 차라리 자네들이 인간이 아닌
프로브같은 평범한 기계덩이거나 드론같은 단순한 생명체였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네. 어디 한 번 변명이라도 해 보게나.
그토록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치고 나서도 자신이 짓던 건물 사이에 끼여서 꼼짝못하게 되는 이유가 뭔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들을 하는 건가? 자네들이 그런 사고를 칠 때마다 드랍쉽을 이용하기 때문에
언덕 시즈나 마린/메딕 드랍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그때문에 자네들에게까지 위험이 오는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나 있나?

참, 자네는 드론과 프로브를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우매한'
것들이라 표현했더군. 드론이야 그렇다 쳐. 하지만 말일쎄, 프로프가
가진 사이오닉 광선총은 차원 포탈을 열어 그들 고향 행성의 게이트웨이를
소환해 오기도 하지. 자네가 하루 온종일 그 잘난 납땜기로 배럭을 짓는 동안 프로브는 차원 포탈을 열고 다시 미네랄을 캐더군.
물론, 내게는 프로브보다 자네가 소중하네만, 그렇게 남을 깎아내리는 발언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그리고, 에너지 60이나 되는 것이 자랑인가? 드론은 에너지 1의 빈사상태
에서도 아무런 도움 없이 다시 건강체로 돌아간다네. 프로브도 쉴드는
스스로 다시 충전하더군. 그러나 자네는 누군가 도와주거나, 소중한
미네랄을 사용해서 고치지 않으면 평생 빈사상태로 살아야 하지 않나?
아, 그 미네랄은 자네가 캔 거군. 미안하네. 그렇지만, 에너지 400이 되지만,
물고 뜯는 것밖에 모르는 울트라리스크가 자네보다 고등동물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면 에너지 어쩌고 하는 발언은 삼가는게 좋지 않을까?
자네는 또 맘에 안들면 벙커에 파묻어 버리겠다고 했군. 제발 좀 그래
주겠나? 내가 벙커 입구좀 크게 만들어 달라고 그렇게 애원을 하건만 맨날
고만 고만한 크기로 만들어 겨우 자네가 들락거릴 크기밖엔 안되지않나?
만일 벙커에 골리앗이나 벌쳐, 그리고 이것까진 바라지 않네만 시즈탱크가
들어간다면 우리의 기지 방어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나? 물론 자네들의
생명 보호에도 커다란 역할이 되겠지. 그런데 자네는 아직도 겨우 자네만
들어갈 크기로 입구를 만드는군. 심히 불만스러워.

또, 자네들을 무지막지하게 전투에 참가시킨다는 불만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군. 나도 자네들이 원활하게 미네랄을 캐고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네.

내가 그러한 자네들을 전투에 끌어들일 때는 어떠한 상황인지 설명을 꼭 해야만 하나?
정 원한다면 그냥 미네랄만 캐다 죽게나. 그러나 나라면
잠시 뒤에 내 목줄을 물어뜯을 저글링이 마린과 메딕을 죽이는 동안
미네랄을 캐는 것보다는 메딕 곁에서 용접기로 저글링과 맞붙겠네.
그게 살아남을 확률이 훨씬 높으니까.

그리고 공주병 메딕? 얘기는 분명히 해 둬야 겠군. 내겐 메딕이 공주병이
아닌 공주로 보인다네. 치열한 전투 상황에 내가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다친 사람을 치료해주는 메딕이 얼마나 고마운지 아나? 물론 자네가
다쳤을때도 내 명령 없이도 메딕은 자네를 치료한다네. 자네에겐
미안하지만 나는 메딕이 자네보다는 히드라의 산성침에 팔이 녹아가는
마린을 치료해주길 마음속으로 원하지만, 메딕은 단지 자네가 더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네부터 치료하더군.
건물을 짓느라 정신없이 뛰어 다니는 자네도 힘들겠지만,
그 건물 주위를 따라 뛰어다니며 자네를 치료하던 메딕에게 공주병이란 얘기밖에는 할 얘기가 없나?

비교한 김에 한마디만 더 하자면, 자네도 좀 자발적으로 벙커며, 탱크며 수리좀 해 보게.
미네랄을 캐거나 건물을 짓느라고 바쁜 거라면 정말
나도 할 말이 없지만, 아무 일 없이 놀고 있으면서도, 시키지 않으면
옆에 불이 나고 있는 벙커를 구경만 하나? 그러면서 임금인상을 얘기
할 체면이 있나?

위험한 상황에서 벙커 안으로 숨는 것은 내 뭐라 하지 않겠네. 그러나
벙커에 들어갔으면 수리라도 좀 해 보게. 저글링이 물어뜯는 벙커 안에서도

잠이 오나?

여기에다가 첫번째 마린도 훈련이 끝나기 전에 유일한 병력인 자네들에게
정찰을 시키는 것마저 불만이라면 자네가 원하는 것은 도대체 뭔가?

불평만 써서 미안하네. 자네가 없으면 누가 벙커를 짓고 건물을 수리하고
자원을 채취하겠는가. 자네의 소중함은 잘 아네만, 저그와 프로토스가
위협하는 우리의 상황도 생각을 좀 하게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자발적으로 노력해 준다면,
다음번 패치에서는 임금 인상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겠네.

그럼 나는 저글링과 히드라가 몰려왔다는 전장으로 가겠네. 거기 한 명, 따라와서 내 벌쳐를 수리하게.
또 한 명, 최전방 벙커 앞에서 대기하게. 메딕도 있으니 너무 겁내지 말고.

내가 이렇게 전장으로 달려가는 것이 어디 좋아서 하는 일이겠나? 내
전용 배틀크루져를 타고 달아나면 나 짐 레이너 어딜 가도 환영받는다네.
그렇지만, 나 역시 자네처럼 저 멀리 고향 별의 가족들과 여기 있는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이렇게 벌쳐에 지친 몸을 싣지 않나?

어이, 저기 건물 틈에 낀 놈. 드랍쉽 나올 때까지 대가리 박고 있어.

나머지는 명령대로, 저그를 막으러 지금 간다.

Go, Go, Go.





-출처- 인터넷어디선가..





ps 한참 재미나게 읽다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 ^



스타 좋아하시는분들이라면.. 또 스타를 즐겼던 분이라면



다들 재미나게 읽으실만하겟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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